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감산 규모 유지' OPEC 결정에 실망…국제유가 5% 급락

<앵커>

오늘(26일) 국제 유가가 5%나 떨어졌습니다. 산유국들이 석유를 내년 초까지 덜 뽑기로 했지만, 미국이 반대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서 허사가 됐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OPEC, 즉 석유 수출국 기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열고 다음달 끝나는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9개월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OPEC의 감산 합의에는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도 참가합니다.

[칼리드 알 팔리/사우디 에너지장관(OPEC 의장) : 국제 원유 재고량을 지난 5년 평균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5%나 폭락하며 일주일만에 다시 1배럴에 50달러 선 아래로 내려 앉았습니다. 감산 연장이 기정사실화 된 상황에서 하루 180만 배럴인 감산 규모의 변화가 없자 실망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미국의 원유생산량을 유가의 최대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달 미국은 하루 93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사우디, 러시아에 육박하는 산유국이 됐습니다.

다만, 여름철을 맞아 석유 수요가 늘어나는 요인을 감안하면 1배럴에 50달러 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유가 하락은 뉴욕증시에서 정유주 등 대형주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장 막판 지수 상승폭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