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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 필요 없다"는 문 대통령…3無 회의 방식 공지

<앵커>

지난 정부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수석비서관 회의 장면입니다. 대통령이 들어오자 모두 일어섰고, 이렇게 지시 사항을 열심히 받아적습니다. 오늘(25일) 열린 새 정부의 첫 수석보좌관 회의 장면 한번 보시죠. 지난 정부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받아쓰기 하지 말고 또 결론이 이미 나와 있거나 위에서 전달하는 방식의 토론은 버리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각자 손수 탄 커피를 들고 얘기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과 참모들.

짧은 티타임 뒤 첫 회의가 시작됐습니다. 모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셔츠 차림입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문재인 정부다운 회의를 이렇게 규정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회의가 아닙니다. 그냥 다 함께 공유하고 토론 통해서 결정하는 회의 입니다.]

세 가지를 없애는, 이른바 3무 회의 방식도 공지했습니다.

[미리 정해진 결론 없습니다. 발언은 누구나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받아쓰기 이제 필요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라 국민의 참모라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 대통령님 지시사항에 이견을 얘기할 수 있습니까?]

[그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입니다.]

대통령이 정보가 많을 거라는 선입견은 버려 달라고도 했습니다.

[전병헌/청와대 정무수석 : 황당한 이야기까지 허락하신다고 하니까 상당히 안심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실무진이 일요일 특별근무를 하지 않도록 월요일 수석보좌관 회의는 오후에 열고, 또 한차례 회의는 목요일 오전에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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