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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 유사수신업체' 차려 280억 사기…피해자 400여 명 달해

현역 군인과 축구선수 등 400여 명을 대상으로 280억 원대 불법 유사수신 영업을 해온 전ㆍ현직 부사관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유사수신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유사수신 업체 대표 32살 박 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현역 육군 부사관 33살 박 모 씨를 군 헌병대로 이첩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5월부터 지난 1월에 걸쳐 서울 강남구에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430명의 피해자들에게서 283억여 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직 육군 부사관인 대표 박 씨는 부사관 동기인 다른 박 씨와 전직 공군 부사관 출신인 27살 안 모 씨 등 전ㆍ현직 직업군인을 끌어들여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부동산 사업 등에 투자하면 연 최고 120% 상당을 수익금으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피해자들 중에는 모두 20여억 원을 투자한 전ㆍ현직 부사관 21명과 축구선수 3명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 축구선수 중 2명은 현역 K리그 소속이고 1명은 해외리그 소속으로, 이들 중 2명은 국가대표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 일당은 새로 받은 투자금을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을 이용해 투자금을 받은 뒤 해외여행과 외제차 구매,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서민들을 상대로 고수익을 빙자해 돈을 끌어모으는 업체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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