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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전 미 국가정보국장 "북핵시설 제거 위한 정밀타격 위험"

데니스 블레어 전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북핵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정밀타격(surgical strike)을 벌이는 것이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미중관계국가위원회(NCUSCR)가 뉴욕에서 개최한 대중 관계 관련 세미나에서 북한이 수천 개 터널을 갖고 있으며 핵 시스템을 어디에나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핵시설이 있는 곳을 정확히 찾아내기 위한 확실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과거 북한의 핵시스템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생각했다"며 북한에 핵물질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특정 터널을 조사하고 싶다고 말한 뒤 터널을 확인했지만,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이 국가정보국을 다시 운영하는 상황을 가정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짐 매티스 국방장관의 공격 계획을 보여주며 공격이 모든 북핵시설을 제거할 것으로 보장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미국이 핵 무장한 북한을 용인해야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블레어 전 국장은 "우리는 북한을 억제할 수 있다"며 "북한이 10∼15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지만, 우리는 2천 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 전쟁시 북한이 미국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지만, 북한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좋은 정권 생존 전략이 아니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조차도 이를 이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세미나에 참석한 티모시 키팅 전 태평양사령부(PACOM )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강경 입장을 피력했다.

새뮤얼 로클리어 전 PACOM 사령관도 "단지 그것이 비극이라는 이유가 우리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로클리어 전 사령관은 김 위원장이 미국의 생존에 중요한 문제에 대해 압박하면 비극이 될 수 있으며 한반도에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면 서울이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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