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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테러범, '알카에다와 연계'…군 병력 투입해 경계 강화

<앵커>

그제(23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벌어졌던 자살폭탄테러는 역시 테러조직이 개입한 걸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테러범이 알카에다 쪽에서 훈련을 받은 걸로 추정됩니다.

현지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정부는 리비아계 22살 무슬림 대학생으로 밝혀진 자살 테러범 살만 아베디의 공범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테러 네트워크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도 아베디가 외국에서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알카에다와 분명히 연계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맨체스터 인근에서 5명을 체포한 데 이어 리비아 트리폴리에 있는 아베디의 아버지와 남동생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3년간 테러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유지해 왔던 영국 정부가 이번 테러를 계기로 가장 높은 단계인 '위기'로 높였습니다.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이번 조치는 테러 공격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공격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따라 런던 웨스트민스터 등 영국의 주요 시설에 3천800명의 군 병력이 투입돼 경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테러로 희생된 22명 중 12명의 신원이 공개됐습니다.

팝가수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공연장을 찾았다가 참변을 당한 8살 루소스와, 가수와 찍은 사진을 간직하며 1년간 공연을 기다려 왔던 18살 캘랜더 등 어린 영혼의 희생에 영국 전역이 슬픔에 빠졌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64명의 부상자 가운데 20명이 중상이어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병원 당국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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