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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상품 통관제재 슬며시 풀었다…사드 이전수준 회복

중국 당국이 한국 상품에 대해 까다롭게 적용하던 통관 제재를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 갈등이 발생하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와 코트라 중국 본부 등에 따르면, 이번 달 중순 중국 해관 세관 격의 한국산 식품에 대한 통관 샘플링이 사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 한국 기업들의 수출이 원활해졌습니다.

상품 통관 때 샘필링 개수를 늘림으로써 통관 지연은 물론 하자 발생 건수 증가를 유도하는 사실상 통관 제재를 내려놓은 것입니다.

지난해 7월 사드 갈등이 불거진 뒤 한국산 식품에 대해 상품 라벨까지 꼼꼼히 점검하며 퇴짜를 놨던 중국 당국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흐르자, 사실상 보복성 통관 강화 이전 수준으로 돌리고 있는 셈입니다.

aT 관계자는 "지난달까지는 한국산 식품에 대한 샘플링 검사 비율이 굉장히 높아 통관하기 매우 어려웠다"면서, "그런데 5월 중순부터 샘플링 비율이 사드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코트라도 "한국 상품의 통관 문제가 이번 달 들어 많이 좋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대형마트 등에서 한국 식품 입점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하지만, 네이멍구 지역 경우 한국 식품 유입이 점차 늘고 있는 등 사드로 인해 경색됐던 한국 상품 불매 분위기도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지방 정부들도 최근 들어 한국 업체 또는 기관과 사드 갈등으로 지연됐던 협력 사안을 다시 하자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직 중국 당국과 관영 매체 주도로 조성한 반한 감정이 일부 남아 있어 한국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지만, 중국 내 바이어 상당수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한중관계를 낙관하면서 한국 제품을 발굴해 판매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코트라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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