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 설치…18개 지표로 구성

<앵커>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에 고용률 등 일자리 지표를 보여주는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좋은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습니다.

정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는 오늘(24일) 오전 여민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이를 공개했습니다.

일자리 상황판은 일자리의 양과 질을 보여주는 고용률과 청년실업, 임금 격차 등 14개 지표와 경제성장률 같은 경제지표 4개를 더해 모두 18개 지표로 구성됐습니다.

각 지표별로 현재 상황과 장기적 추이를 보여주면서 지역과 연령, 성별 상황도 파악할 수 있게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상황판을 시연하면서 높은 청년 실업률,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 여성의 낮은 경제활동 비율, 또 지나치게 긴 노동시간 등을 특히 시급히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았습니다.

장년 고용률이 높은 건 청년 세대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부모 세대가 다시 취업 전선에 나선 탓이라며 그나마 대부분 질 낮은 일자리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선되면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고 집무실에 상황판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을 지켰다면서 이제부터 성과와 실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앞으로 고용 관련 전산망과 연계해 각종 지표들이 일자리 상황판에 실시간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이 인터넷 등을 통해 일자리 상황판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