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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모양 금괴'를 항문에…1천 100억 원 밀반입 적발

<앵커>

한·중·일을 오가면서 1천억 원 넘게 금괴를 밀수해온 조직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금괴를 깍두기 모양으로 만들어서 몸속 민망한 곳에 숨겨서 들여왔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인천국제공항, 중국 골프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보이는 중년 남녀 한 쌍이 세관 검사대로 이끌려 갑니다.

이들은 끝까지 발뺌했지만, 전신 검색기로 촬영하자 몸속 깊숙이 숨긴 금속 덩어리가 드러납니다.

한 개에 200g인 금괴들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중국에서 만든 금괴를 들여와 국내와 일본에 판매한 4개 밀수조직, 51명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지난 2년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밀수출입한 금괴는 2,348kg, 시가 1,135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지금까지 적발된 사례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이들은 금괴를 200g씩 둥근 깍두기 형태로 특수제작해 한 번에 대여섯 개 씩 몸속에 숨겼습니다.

몸속 깊숙이 넣은 금괴는 문형 금속탐지기만으로는 적발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세관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출입국 횟수가 적은 가정주부와 보험모집인 등을 끌어들여 운반책으로 이용했습니다.

[윤이근/관세청 조사감시국장 : 탈세에 대한 이익 발생, 약간의 시세 차익으로 범죄수익은 kg당 150~200만 원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관세청은 세계 경제 불안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밀수가 늘고 수법도 교묘해지자, 특별수사반을 운영해 단속 강화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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