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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논란' 김성근, 지휘봉 내려놓다…사퇴인가 경질인가

<앵커>

프로야구 한화의 김성근 감독이 사령탑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성적 부진에 구단 내 불협화음까지 커지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는데, 자진 사퇴냐, 경질이냐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한화가 4연패에 빠진 뒤 김성근 감독은 2군 선수 2명을 불러 특별타격훈련, 이른바 '특타'를 지시했습니다.

선수단 운영 방식을 놓고 김 감독과 계속 대립해 온 박종훈 단장이 구단 직원을 통해 훈련 중단을 지시하자, 김 감독은 감독직을 그만두겠다고 반발했고, 코칭스태프에도 이 같은 뜻을 전했습니다.

한화 구단에서 한화 그룹에 김 감독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보고했는데, 김 감독은 오늘(23일) 스스로 사임한 게 아니라 경질당한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 한화 그룹 관계자가 대전에서 김 감독을 만나 사태 수습을 논의했습니다.

2년 전 팬들의 열광적인 지지 속에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었던 김성근 감독은 2015년 6위, 지난해 7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도 9위로 처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단 혹사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지난 시즌 이후 감독을 견제하기 위해 그룹에서 선임한 박종훈 단장과 계속 마찰을 빚어 왔습니다.

약팀을 강팀으로 만드는 실적으로 '야신'으로 칭송받았던 김성근 감독의 지도자 인생은 이렇게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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