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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폭탄' 맞고 쓰러진 사람들…이번에도 '소프트 타깃'

<앵커>

이번 테러는 그 장소가 유명가수의 공연장인만큼 희생자의 상당수가 10대 청소년과 어린이들입니다. 2015년에는 무려 90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의 바타클랑 극장 테러가 있었고 또 지난해 여든네 명을 숨지게 한 휴양지 니스의 트럭 테러 역시 불특정 다수, 무방비 상태 시민들을 노린 '소프트 타깃' 테러였지요. 테러범들의 야비한 공격에 전 세계 시민들의 불안감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테러에 쓰인 폭발물은 '네일 폭탄'이라는 증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못이나 강철 구슬, 날카로운 금속 파편을 담아 터지면 파편이 사방으로 튑니다. 사제 급조 폭발물이지만 위력은 폭탄 못지않아 파편에 맞은 희생자들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이번 공격은 보안 감시가 심한 공공시설보다는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공개된 장소를 노리는 전형적인 '소프트 타깃' 테러입니다.

[이안 홉킨스/맨체스터주 경찰국장 : 테러 대응 전담팀과 영국 정보당국과 긴밀히 공조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나오지 않았지만, IS 추종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SNS에는 이번 테러를 '축하'하며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공격을 해야 한다는 IS 지지자들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자신의 공연 중 벌어진 일에 트위터를 통해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격의 배후는 사악한 패배자들"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 등 각국 정상들도 청소년들을 겨냥한 잔혹한 테러를 규탄했고, 총선을 앞둔 영국 정치권은 선거 운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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