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을 방문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테러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연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갈등을 부추겨서 무기를 팔려는 거라고 일축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대인의 전통모자를 쓴 트럼프가 예루살렘 성지인 통곡의 벽을 찾았습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으론 처음 있는 일로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의 표현입니다.
트럼프는 사우디에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이란 때리기에 집중했습니다.
이란이 핵 합의로 돈줄이 풀린 덕분에 테러리즘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美 대통령 : (핵 합의로) 우리는 이란에 생명줄을 안긴 것도 모자라 부와 번영까지 안겼습니다. 덕분에 이란이 계속 테러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중동 평화를 위해선 앙숙인 걸프 왕정과 이스라엘이 손을 잡고 이란을 고립시켜야 한다는 논리까지 폈습니다.
이란은 트럼프의 주장이 중동에 무기를 팔기 위한 쇼라고 반박했습니다.
[하산 로하니/이란 대통령 : 미국 정부가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길 기다리겠습니다. 판단을 워싱턴의 지도자들에게 넘기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틀 전 연임에 성공한 로하니 대통령이 개방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한 이란입니다.
이런 이란을 겨냥한 트럼프의 묻지마식 비난은 과연 그의 중동 순방에 평화 중재의 목적이 있긴 한 건지 의문을 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