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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전산 서버 마비에…항공기 40여 편 운항 지연

<앵커>

어젯(21일)밤 한진그룹의 전산 서버가 마비되면서 소속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진에어 여객기 40여 편의 운항이 잇따라 지연됐습니다. 항공권 예약·변경은 물론이고 택배 서비스까지 차질이 생겨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과 진에어, 한진택배 등 20여 개 계열사가 소속된 한진그룹 서버가 마비된 건 어젯밤 10시 30분쯤입니다.

대한항공은 당장 비행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승객들의 발권과 수하물을 보내는 일을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 여객기 39편의 출발이 최소 한 시간 이상씩 지연됐습니다.

승객 219명을 태우고 발리를 출발한 대한항공 KE630편은 예정된 시각보다 12시간이나 늦은 오늘 밤 10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같은 전산망을 이용하는 진에어 역시 인천으로 들어오는 여객기 두 편이 지연됐습니다. 승객들은 해외 공항에 발이 묶인 채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종규/경기 용인시 :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뭐라고 하는 건지 정확하게 이야기를 안 해주고 기다리기만 오래 기다렸어요.]

한진그룹 전체 서버가 통째로 마비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진그룹 측은 이번 서버 다운이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인 랜섬웨어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 전기공급장치 이상으로 일시적으로 시스템 서버가 다운됐습니다. 오전 7시를 기해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됐지만,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 죄송합니다.]

한진택배 홈페이지 역시 한때 먹통이 돼 택배예약이나 실시간 배송정보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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