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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만에 고향으로…제주 바다 돌아간 돌고래 금등·대포

<앵커>

서울대공원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 '금등'과 '대포'가 19년 만에 고향인 제주 바다로 옮겨졌습니다. 임시 가두리에서 적응 기간을 거친 뒤 7월쯤 푸른 바다로 나가게 됩니다.

금등이와 대포의 고향 가는 길을 전형우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기자>

남방큰돌고래인 '금등이'와 '대포'가 바다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남방큰돌고래는 제주 앞바다에 불과 110여 마리가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제주 앞바다에서 어업용 그물에 걸려 서울대공원으로 온 지 19년여 만입니다.

사육사와 물속에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눈 뒤 건강검진까지 마친 금등이와 대포를 조심스럽게 지게차로 옮깁니다. 마지막 두 마리 남은 남방큰돌고래는 무진동 차에 실려 제주도 바다로 옮겨집니다. 함께 차에 올라탄 사육사는 돌고래들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공항으로 가는 내내 등에 물을 뿌려줍니다.

동물복지와 종 보존에 대한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로, 지난 2013년부터 돌고래 다섯 마리가 고향 바다로 돌려보내진 데 이어 이번에 23살에서 26살 사이로 가장 나이가 많고 오래 사육당한 금등이와 대포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차례가 된 겁니다.

오늘(22일) 낮 2시 반쯤 금등이와 대포는 고향인 제주 바닷속 직경 22m 원형 형태의 임시가두리에 방류됐습니다. 두 마리 모두 곧바로 힘차게 수영을 하고 정어리도 잡아먹으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창희/서울대공원 사육사 : 아쉬움이 굉장히 큰데요.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니까.]

금등이와 대포는 이곳에서 자연 적응 기간을 거친 뒤 오는 7월 중순쯤 바다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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