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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감소" vs "홍수·가뭄 걱정"…보 개방에 엇갈린 반응

<앵커>

해마다 여름철이면 4대강은 보시는 것처럼 녹조 때문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녹조 현상이 4대강의 보 때문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수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보가 반대로 홍수를 막아주고, 가뭄 때 물을 끌어다 쓸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새 정부가 수문을 상시 개방하기로 하자 4대강 유역 주민의 반응은 환영과 우려로 엇갈렸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다음 달 1일 수문을 열기로 한 낙동강 함안보입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이서 아직까지 강물 위에 녹조 띠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 흐름이 거의 없는 곳에는 벌써 강 바닥이 잘 보이지 않을 만큼 탁해졌습니다.

물속은 연둣빛으로 변해 시야를 가립니다.

[김원도/주민 : 흐르는 물에는 녹조가 안 생기니까. 보 만들어놔서 생기는 거지.]

함안보 남지교 아래입니다. 매년 강물이 녹조로 뒤덮여 몸살을 앓자 물순환을 시켜주기 위해 이처럼 수차까지 설치해 놨습니다.

이곳 낙동강 물로 하루 24만t의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장입니다. 취수장 입구에는 녹조 차단막을 3중으로 쳐놓았습니다.

해마다 녹조 비상이 걸렸던 정수장은 보 개방 소식에 큰 걱정을 덜었습니다.

[조보흠/창원시 상수도사업소 직원 : 말할 것도 없이 처리비 라든지 약품비 라든지 상당히 절약된다고 볼 수있습니다.]

금강 공주보도 상습적인 녹조발생구역입니다.

4대강 유역 농민들은 봄 가뭄이 심해지고 있어 보 개방으로 농사철에 물 부족을 겪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박병남/주민 : 우리가 농사짓는데 이 물을 퍼 쓰기가 용이하고, 농사짓는 데는 좀 낫지]

4대강 수문을 열기로 했지만, 농업용수공급과 홍수 예방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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