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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대표팀 소집 후 5일간 '출퇴근 훈련' 왜?

오전 10시부터 2시간씩 담금질…A매치데이 아닌 기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오는 29일 소집과 함께 다음 달 3일 출국 직전까지 5일간 '출퇴근 훈련'을 진행한다.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24명 가운데 29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소집에 참가하지 못하는 선수는 모두 11명.

29일 이후에도 프로축구 리그 일정이 남아있는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과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예정된 중동파 및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 오스트리아 리그 컵대회를 치러야 하는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이다.

권순태(가시마),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골키퍼 3명과 수비수 김민혁(사간 도스) 등 J리거는 다음 달 4일 경기가 예정돼 있다.

중국 슈퍼리그의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홍정호(장쑤)도 남은 경기까지 치르고 대표팀에 가세한다.

또 ACL 16강에 오른 제주의 황일수, 이창민과 '중동파' 남태희(레퀴야), 이명주(알아인)도 29일 소집에는 불참한다.

반면 올 시즌 유럽 무대 한국인 시즌 최다골(21골) 신기록을 작성한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등 시즌을 마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와 나머지 K리거들은 정상적으로 29일부터 담금질을 시작한다.

그러나 훈련은 오전에만 2시간 진행한다.

그것도 선수들이 파주 NFC으로'출퇴근'하는 방식이다.

대표팀 소집 직후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A매치 기간은 다음 달 5일부터 13일까지이며, A매치 기간이 아니면 원칙적으로 유럽 구단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 훈련에 참가할 수 없다.

공식적으로 대표팀 훈련을 할 수 없는 유럽파들은 편법으로 훈련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국내파 선수들은 올 해초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협조를 얻어 6월13일 예정된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조기에 소집할 수 있도록 K리그 클래식 경기 일정을 일찍 끝냈다.

하지만 K리거들도 합숙하며 훈련할 수 없는 유럽파 선수들과 보조를 맞춰 '출퇴근 훈련' 방식을 따라야 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9일 대표팀 소집 후 24명 전원이 하루 종일 훈련할 수 없는 게 아쉽지만, 출퇴근 훈련은 시즌을 마친 유럽파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한편 조기 훈련의 효과를 일정 정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반쪽 훈련을 진행한 선수들은 다음 달 3일 이라크와 평가전(6월 8일)이 예정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하며, 소속팀 일정을 마친 나머지 선수들도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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