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국정기획위, 문 대통령 공약 우선순위 살핀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의 우선순위와 재원마련 대책 등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22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자문위는 문 대통령의 공약과 아울러 다른 후보가 제시한 공약 가운데서도 우리가 취할 것이 있는지를 살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오늘 출범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을 맡았습니다.

새 정부 5년의 밑그림을 그릴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최장 70일간 활동하며 사실상 과거 정부 때의 인수위 역할을 합니다.

박 의원은 자문위에 참여한 인사의 대부분이 추후 새 정부에서 활동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 위원회 활동 기간에 정부 내각은 거의 다 구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합의된 사안 중 하나인 방송개혁 논의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특정 방송사의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의원은 "언론노조가 방송사 사장의 사퇴를 당연히 주장할 수 있지만 지금 새 정부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며 "정치권력이 더는 방송을 사유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MBC의 경우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관련법 개정을 통한 '개혁'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또 대선 기간 상대 진영에 취한 고소·고발은 취하할 생각이 없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그는 "상대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얼마든지 화해를 해서 풀 수 있는 문제지만 그런 내용 중에 범죄혐의가 있다면 전혀 다른 문제"라면서 "선거법 위반은 소를 취하한다고 해서 수사를 중단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