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찰인데' 노래방서 공짜 술 먹고 여주인 추행

노래방에서 여성 도우미를 부르고 술을 시켜 마신 뒤 술값을 내지 않기 위해 경찰관을 사칭하고 여주인을 강제 추행한 50대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기도 일산 서부경찰서는 이 혐의로 50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1일 밤 9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40살 B 씨의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부르고 20만원 상당의 술을 시켜 마신 뒤 B 씨에게 '내가 00 소속 경찰관인데 당신은 주류 판매 등 불법행위에 단속됐다'고 꾸며대고 술값 등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이 과정에서 단속을 무마해주겠다며 업주 B 씨를 속이면서 강제로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노래방 업주들이 주류 판매 등으로 인한 행정처분과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쉽게 신고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 씨에게 피해를 본 노래방 업주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