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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이승우·임민혁·백승호 골' 신태용호, 기니 3-0 완파

[U-20] '이승우·임민혁·백승호 골' 신태용호, 기니 3-0 완파

스타는 스타였다. 이승우가 새 역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의 첫 골을 기록했다.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는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우리 U-20 대표팀이 첫 경기 상대인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를 잡고 조 1위 경쟁에 가세했다. 다음 관문은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FIFA U-20 코리아 2017' A조 조별리그 1차전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기니를 상대로 3-0 완승을 기록했다. 전반 중반까지도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 균형은 이승우가 상대 진영을 홀로 돌파해 내며 터뜨린 선제골로 완전히 깨졌다. 이후 거침 없는 파상공세를 몰아치던 우리 대표팀은 후반에 임민혁을 교체 투입한 신태용 감독의 용별술까지 적중하며 더욱 탄력을 받았다. 임민혁은 그라운드를 밟은지 약 10분 만에 득점에 성공하며 2-0으로 리드를 벌려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골장면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선제골 득점 이후 수비와 공격 전반에 걸쳐 다소 집중력이 흔들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신태용호는 후반 36분에 백승호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완벽한 승리를 장식했다. 유연한 팀 조직력과 뛰어난 개인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창의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경기장을 찾은 4만여 명의 팬들에게 신명나는 축구를 선사했다.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친 A조에서는 잉글랜드(3-0 승), 한국(3-0 승)이 나란히 1승을 가져오면서 조 공동 1위로 올라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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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최전방에 막내 조영욱을 필두로 이승우-백승호로 이어지는 스리톱을 출격시켰으며 중원에 공격편대를 지원하는 이진현-이상헌-이승모를 배치했다. 포백라인은 주장 이상민을 중심으로 정태욱, 우찬양, 이유현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4만여 명이 넘는 관중이 만석을 이룬 전주월드컵경기장은 경기 킥오프 전부터 열광적인 응원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우리 대표팀은 홈 이점을 등에 업고 빠른 템포의 공격축구를 노렸지만 뚜껑을 연 결과 경기는 팽팽팼다. 기니가 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개인기와 빠른 드리블을 무기로 중원과 최전방에 이르기까지 우리 대표팀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 대표팀은 중원의 이승모와 이상헌이 활발한 공격 침투를 시도하며 최전방 공격진 지원에 나섰지만 미드필드진과 최전방 공격진 사이에서 우리 대표팀의 강점인 유기적인 패스가 나오지 못하면서 초반 중반까지 시소 게임이 계속됐다. 더욱이 기니는 빠른 드리블과 파워를 무기로 최전방 공격자원인 케이타가 쉴 새 없이 우리 진영을 파고들어 우리 대표팀 공격을 더욱 어렵게 했다.

30분 넘게 이어지던 공방전은 스타의 '한 방'으로 갈렸다. 전반 36분 이승우가 중원에서부터 단독으로 상대 진영을 돌파해 들어간 뒤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고 때린 슈팅이 기니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절묘한 각도로 휘어져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 장면 이전까지 답답한 플레이로 공격 루트를 열지 못해 고전하던 우리 대표팀은 이승우의 개인 돌파에 이은 선제골 득점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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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우리 대표팀에 넘어왔다. 전반 경기 종료직전에는 이승우와 조영욱이 환상적인 패스워크로 상대 수비를 허물며 골망을 흔들었으나 아쉽게도 비디오판독에 의해 취소되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나 흐름을 가져 온 우리 대표팀은 수비진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어가며 안정을 찾았고 이승우의 선제골로 공격진의 활기가 살아나면서 탄탄한 승리 기반을 만들었다.

후반 29분에는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이상헌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임민혁은 투입된 지 10분 만에 상대 골망을 흔드는 기염을 토했다. 중원에서 빈 공간으로 찔러준 이승우의 절묘한 패스에서 시작된 골장면은 경기 주도권 싸움에서 우리 대표팀에 크게 힘을 실으며 기니의 추격의지를 사실상 완전히 잠재웠다.

이후 경기 막판까지 우리 대표팀은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기니를 초토화시켰다. 이날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선보였던 백승호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어 '바르셀로나 듀오'의 엄청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백승호는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영리한 슈팅으로 템포를 조절하며 환상적인 추가골을 기록했다.

주도권을 잡은 뒤에도 공수 밸런스에서 완벽한 호흡을 선보인 신태용호는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꼽혔던 기니의 베일을 완벽하게 벗겨내며 16강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거점으로 여겨졌던 첫 경기에서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신태용호는 같은 장소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23일 아르헨티나와 A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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