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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신작, 온라인 영화 '옥자'…출품 자격 논란

<앵커>

그제(18일) 개막한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극장에서 상영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배급하는 방식에 대해 기존 영화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물과 인간의 우정과 인간 세상의 탐욕을 다룬 영화 '옥자'가 칸 영화제 뤼미에르 대극장에 선을 보였습니다.

영화를 놓고는 참신하다는 평과 다소 지루했다는 평이 엇갈렸습니다. 정작 논란은 다른 곳에서 불붙었습니다.

'옥자'가 기존 영화와 달리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공급되기 때문입니다.

칸 심사위원장인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 황금종려상이 돌아가면 거대한 모순이 될 것"이라며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극장 산업이 발달한 프랑스 영화계의 반발도 거세지면서 영화제 측은 내년부터 극장 상영 영화만 출품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습니다.

[피에리 프레모/칸 영화제 집행위원장 : 새로운 세상이 다가오고 있지만, 우리는 기존의 세상을 지키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봉준호 감독은 두 방식의 공존이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봉준호/영화감독 : '영화는 끝났어. 왜? TV가 나왔기 때문이야' 이러면서 심각하게 얘기하는 대사가 있어요. 1960년에 그랬거든요. 그런데 지금 다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잖아요.]

'옥자'는 다음 달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되며 한국에서는 극장에서도 상영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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