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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지명수배' 바시르, 트럼프 참석 아랍정상회의 불참 표명

국제형사재판소에 의해 지명수배된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초청에도 미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는 아랍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수단 대통령실은 19일 성명에서 '바시르 대통령이 사우디의 살만 국왕에게 리야드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는 데 대한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국영뉴스통신 수나가 전했다고 AFP가 보도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바시르가 '개인적인 이유'로 살만 국왕의 초청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ICC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바시르에 대해 30여만 명이 사망한 다르푸르 사태의 책임을 물어 인종학살, 전쟁범죄 등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했으나 바시르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ICC의 설립근거인 로마규정에 서명하지 않았으며 수단과 미국은 로마규정을 아직 비준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바시르 초청 소식에 워싱턴 한 관리는 ICC에 기소된 인물의 초청이나 여행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단 수도 카르툼에 있는 미 대사관도 17일 '바시르 대통령을 포함해 ICC에 의해 체포 영장이 발부된 인물에 대한 어떠한 초청이나 여행 편의제공 등'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ICC는 현재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 지난 2015년 방문한 바시르를 체포하지 않은데 대한 책임을 물어 법적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ICC는 또 자국을 방문한 바시르를 체포하지 않은 차드, 지부티, 그리고 우간다를 최근 유엔에 제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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