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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폼페이서 BC 6세기 유물 도난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인근에 위치한 고대 유적지 폼페이에서 기원전 6세기 청동 장식품이 도난당했습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는 폼페이 유적지에서 전시 중이던 약 2천500년 전의 청동 장식물이 종적을 감췄다고 보도했습니다.

도난당한 품목은 인근 고대 유적지인 토레 사트리아노에서 발굴된 지름 7.5㎝ 크기의 청동 문고리입니다.

경찰은 절도 행위가 관람 시간 도중인 현지시간 17일 오후 8시쯤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폼페이 인근에서 발굴된 약 600여 점의 그리스 시대 유물로 꾸며진 해당 전시를 전면 폐쇄하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도난이 발생한 전시실은 전시 도중에는 관리인이 지키고 있고, 밤에는 감시 카메라가 작동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폼페이 유적지의 책임자인 마시모 오산나는 "도둑 맞은 품목이 값비싼 유물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폼페이와 이탈리아 문화유산에 상처를 입히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폼페이 유적지 측에 따르면 이 유물의 보험 가입가는 3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36만원입니다.

한편, 이탈리아 영문 뉴스 사이트 더 로컬은 관리인들의 감시가 너무 느슨한 탓에 폼페이 유적지에서 관람객들이 모자이크 타일이나 조각상의 일부를 떼어 가는 등 크고 작은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014년에는 한 캐나다 관광객이 50년 전 신혼여행 당시 폼페이 원형 극장에서 훔친 공예품을 되돌려 놓는 등 양심의 가책을 느낀 절도범들이 훔친 품목을 반환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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