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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매치플레이 女 골프-박인비·김해림 조별리그 2연승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골프여제' 박인비와 '국내 강자' 김해림이 나란히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올해 처음 국내 무대에 나선 박인비는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양채린을 1홀 차로 제압했습니다.

이선화와 1차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박인비는 역시 오늘 이선화를 꺾고 2연승을 거둔 안송이와 내일 3차전에서 만나 16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입니다.

미국 LPGA 통산 18승을 올린 박인비는 지난해까지 국내 대회에 16번 출전해 준우승만 5번 하고 아직 우승은 한 적이 없습니다.

박인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니어 시절에 미국에서 수많은 매치플레이 대회를 치렀고 나름대로 매치 플레이에 강하다는 소리도 들었다. 원래 매치플레이를 좋아하는데 프로 선수가 된 뒤에는 매치 플레이 대회가 거의 없다 보니 감각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인비는 3차전에 대해 "지면 떨어지는 것이니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각오로 나서겠다"고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올 시즌 KLPGA 투어 2승으로 다승과 상금 선두를 달리는 김해림도 쾌조의 2연승을 달렸습니다.

김해림은 2차전 상대 이효린을 4홀 차로 따돌렸습니다.

1번 홀 버디, 2번 홀 이글, 3번 홀 버디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김해림은 한때 6홀 차로 달아나며 낙승을 거뒀습니다.

김해림은 "어제 박인비 선배의 인터뷰 내용 중에 매치플레이에서는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는 말을 새겨듣고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쳤던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김해림은 "전에는 매치플레이에서 첫 퍼트를 붙이는 데 주력했는데 지나가 봐야 2m라는 생각에 무조건 지나가게 치자고 다짐했더니 매치플레이 승률이 부쩍 높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해림은 아직 조별리그 3차전이 남아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면서도 "스트로크 대회 우승도 해봤고 메이저대회 우승도 해봤으니 매치플레이 여왕도 탐난다"면서 우승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김해림은 "박인비 선배와 대결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만난다면 영광이지만 우승을 양보할 생각은 없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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