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텔레콤 골프-정한밀 홀인원…'재규어' 부상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새내기 정한밀(26)이 SK텔레콤오픈 골프대회 첫날 홀인원을 작성해 1억 원 상당 재규어 차량을 받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정한밀은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천3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 홀인원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습니다.

공동 선두 8언더파와는 6타 차이지만 16번 홀(파3)에서 기록한 홀인원은 정한밀에게 큰 선물이 됐습니다.

이 홀에서는 1억원 짜리 재규어 차량이 부상으로 걸려 있었습니다.

총상금 12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2억5천만원, 준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이고 3위는 7천200만원을 받기 때문에 정한밀의 홀인원 부상은 3위 상금보다 많은 것 입니다.

2008년 필리핀에서 처음 골프를 시작한 정한밀은 "2011년 한 해에 홀인원 두 번을 했고 그 이후 처음"이라며 "공식 대회 홀인원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정한밀은 "공이 홀에 들어가는 것을 아무도 못 봤다"며 "그린에 공이 없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홀 안을 보니 공이 있더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맞바람이 부는 178야드 거리를 6번 아이언으로 공략한 정한밀은 "컨트롤 샷으로 낮게 친 것이 바람을 타고 핀 방향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2008년 필리핀에서 골프를 시작한 정한밀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2부 투어 진출을 노렸지만 이후 잠시 한국에 들어와 취미로 축구를 하다가 다리 골절상을 입어 미국 무대의 꿈을 일단 접고 국내 2부 투어부터 뛰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지난해 KPGA 정회원 자격을 얻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1부 투어 활동을 시작한 정한밀은 "올해 목표는 신인왕"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정한밀은 "올해 상반기 수입에 따라 일본 퀄리파잉스쿨 도전을 결정할 생각이었다"며 "오늘 홀인원으로(받은 차를 팔아) 일본에 도전하기로 했다. 이것은 하늘의 뜻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KPG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