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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9년 만에 손잡고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곳곳서 눈물

정치권, 9년 만에 손잡고 부른 '님을 위한 행진곡'…곳곳서 눈물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여야 정치인들은 9년 만에 손에 손을 맞잡고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습니다.

제창을 마친 뒤 일부 정치인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맨 앞줄에 선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을 필두로 한 여야 지도부는 서로 손을 잡은 채 노래에 따라 앞뒤로 흔들었고, 일부 의원들은 주먹을 불끈 쥐고서 팔을 흔들었습니다.

문 대통령의 옆에는 정 의장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 작곡가인 김종률 씨가 자리했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씨 옆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9년 만에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소감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아주 감격스러웠고 눈물이 났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이게 정상적인 나라"라고 답했습니다.

보수정당의 경우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았지만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제창에 참여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정 대표 권한대행은 "제창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이라고 생각해 부르지 않았다. 더 국민적 합의가 완전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민주묘지에는 기념식 시작 30여분 전부터 여야 의원들이 몰렸으며 기념식장에는 추미애 대표와 우 원내대표 등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김대중(DJ)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도 나란히 기념식장에 나타나 '통합'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대선에서 문 대통령과 경쟁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지정석이 아닌 시민들 틈에 섞여 기념식을 지켜봤습니다.

가수 전인권 씨가 무대에서 '상록수'를 불렀는데, 전 씨는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 전 대표를 지지한 바 있어, 국민통합의 의미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사진=SBS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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