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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학서 신세계 고문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민주주의" 논란

구학서 신세계그룹 고문이 이화여대 특강에서 지난해 촛불 집회는 물론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한국의 태도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구 고문은 어제 오후 이대 경영대의 '경영정책' 수업에서 특강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구 고문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은 일을 번복하지 않는데 우리나라는 자꾸 번복한다", "양국 장관이 만나 합의한 내용을 국민들이 다시 합의하라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을 인용해 "2천400년 전 우매한 군중에 의한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했다"며 "촛불로 바뀐 정권은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이대생 커뮤니티 등에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여기에 반발하며 강의실을 빠져나가기 시작했고, 오후 4시45분 종료 예정이던 강의는 10여 분 일찍 마무리됐습니다.

김성국 이대 경영대학장은 "경영정책 과목은 CEO의 경영철학과 경영 비결을 듣는 과목"이라며 "구 고문의 발언은 강의 목적과 맞지 않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구 고문의 강의 위촉 해지 등 필요한 조치를 해서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충격을 받은 학생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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