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당선 이후 '최악 장세'…공포지수 치솟고 뉴욕증시 급락

미국 워싱턴발 정치적 불확실성에 미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해임 논란이 '트럼프 탄핵론'으로까지 번지자, 그동안 탄탄한 흐름을 이어왔던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72.82포인트, 1.78% 하락한 20,606.9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최대 하락 폭을 기록하며 지난 한 달간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S&P 500지수도 43.64포인트 내린 2,357.03에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63포인트 낮은 6,011선으로 밀리며 6,000선을 위협받았습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금융종목이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은행주로 구성된 S&P 은행 상장지수펀드는 4.0% 가까이 내렸습니다.

벤치마크인 S&P500지수 11개 업종 가운데 9개 업종이 주저앉았습니다.

불과 이틀 전 S&P 500과 나스닥 지수를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기대감은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뒷받침했던 대대적인 감세·규제 완화 기조가 흐지부지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렸습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뉴욕 증시의 모든 지수들로서는 올해 들어 최악의 날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급락했던 지난해 9월 이후로 8개월 만에, 나스닥 지수는 '브렉시트 악재'에 휩싸였던 지난해 6월 이후로 1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로 최악의 장세를 펼친 것입니다.

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일명 '공포지수'도 치솟았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 지수는 42.72% 급등한 15.20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변수에 그만큼 투자자의 불안감이 증폭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위험자산'인 증시가 맥을 못 춘 반면, 금과 미 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렸습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22.30달러 상승한 1,258.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