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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메모' 더 있다"…야당, 트럼프 탄핵 공개 거론 시작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에게 불리한 수사를 못하게 FBI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 때문에 미국이 난리입니다. 취임한 지 이제 넉 달밖에 안됐는데, 야당이 공개적으로 탄핵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해임된 코미 전 FBI 국장이 대통령과의 대화를 기록한 메모가 더 있다고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에게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긴 '코미 메모'가 어제(17일) 공개되면서 미국 정치권에는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이 자신을 핍박한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역사상 어떤 정치인도 (나처럼) 불공정하고 나쁘게 취급받은 적이 없습니다.]

공화당 소속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 방어에 나섰습니다.

[라이언/美 하원의장 : (의혹이 아닌) 사실이 필요합니다. 누군가가 대통령에게 상처를 주려 하는 게 분명합니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은 탄핵을 공개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알 그린/美 하원의원(민주) : 의장님, 나는 오늘 대통령을 탄핵할 것을 공식 제기합니다.]

여당 일각에서도 의혹이 사실이라면 탄핵 사유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코미 전 FBI 국장에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코미 전 국장이 증언에 나설 경우 이번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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