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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남아 제자 도왔는데…뼈 한 점으로 돌아온 선생님

<앵커>

열흘 전쯤 세월호가 침몰했던 바다에서 찾은 뼛조각 한 점이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참사 당시에 제자들의 탈출을 돕다가 정작 자신은 빠져나오지 못했던 선생님입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고 고창석 씨의 유해는 지난 5일 침몰해역 수중 수색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34cm 길이의 뼈 한 점으로 세월호 뒷편과 맞닿았던 해저에서 발견됐습니다.

국과수는 그동안 대검찰청과 교차 분석을 실시해 고 씨의 유해로 확인했습니다. 당초 DNA 분석은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해의 상태가 양호해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양한/국과수 법유전자과장 : 순간순간마다 반복적으로 거기서 탈칼슘화 된 부위를 선택해서 샘플을 모읍니다.]

단원고 체육교사인 고 씨는 참사 당시 바닷물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에도 주위에 있던 제자들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배 밖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도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확인된 유해가 뼈 한 점뿐이어서 선 체수색은 물론이고 침몰 해역 수색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은미/미수습자 가족 : 이쪽(선체) 수색이 빨리 끝나야 여기서 다 안 나오면 그쪽(수중수색)에서 다른 방법으로 다 찾아야 하잖아요.]

세월호 선체 수색은 4층은 70%, 3층은 30% 정도 끝났습니다.

4층에 이어 단원고 교사들이 오가던 3층 중앙부 회전계단 근처에서도 다수의 유해가 계속 발견되고 있어, 고 씨의 유해도 추가로 발견될 것으로 수습본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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