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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건' 코미 메모 더 있다…트럼프 스캔들 일파만파 확산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가 해임된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화를 기록한 메모가 여러 개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폴리티코가 코미 측근들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14일 코미 전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중단을 요구했다는 문제의 메모 외에도 추가로 '코미 메모'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현재 '코미 메모'는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FBI 수사에 대한 개입 의혹을 입증할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들 메모는 의회의 관련 위원회에 조만간 제출돼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미 전 국장의 한 친구는 폴리티코에 "그의 회동에 관한 다른 메모들이 있다"며 "코미는 트럼프가 자신에게 한 말을 할 수 있는 한 모두 기록해놓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소식통은 CNN에 "코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너무 놀란 나머지 좋든 나쁘든 자신이 기억하는 모든 것을 다 기록했다"면서 이들 메모는 FBI 고위층과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코미는 뭔가 중대한 일이 일어났다고 판단했으며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기억을 남기기를 원했다"며 "코미가 고위관계자와의 대화를 기록하는 것은 흔한 관행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신뢰할 수 있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는 기록할 필요가 없다"며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고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만났을 때는 기록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슨 차페츠(공화·유타)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는 코미 메모가 존재한다면 입수할 것"이라며 "가급적 빨리 볼 필요가 있다. 제출을 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코미 메모'를 제출받아 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코미 전 국장도 상원 정보위나 법사위 등 관련 위원회에 출석해 공개로 증언하거나 언론 인터뷰 또는 연설 등을 통해 전말을 폭로할 가능성이 있다고 CNN이 전했다.

공화당 소속인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은 "코미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있었는지 말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익명의 소식통이 아닌 코미 전 국장에게 사태 전반을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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