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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5도 해역 불법조업 방지시설 올해 추가 설치

70억 원 들여 백령·대청도 등 해역에 인공어초 투하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싹쓸이 조업하는 중국어선을 막는 방지시설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가로 설치한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국어선 불법조업 피해가 심한 백령·대청·소청도 해역 등지에 올해 70억원을 들여 인공어초를 더 설치할 계획이다.

인공어초는 원래 수산자원 보호를 주목적으로 어류가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인공으로 조성한 구조물이지만, 부수적으로 저인망식 조업을 막는 역할도 한다.

서해 NLL 해역에 설치하는 인공어초는 개당 평균 1억 원가량 예산을 들여 일반 어초보다 크고 무겁게 만든다.

정부와 인천시는 지난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평도 일대 해역과 백령·대청·소청도 일대 해역에 총 650여기의 인공어초를 투하했다.

이들 인공어초는 해저를 훑는 중국어선의 그물이 쉽게 걸리되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당국은 수심과 군 작전 등을 고려해 가로·세로·높이 2m, 무게 2t짜리 소형 어초부터 가로·세로 13.2m, 높이 8.2m, 무게 53.5t짜리 대형 어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설치하고 있다.

인천시는 정부와 협의해 내년 이후에도 방지시설을 계속 설치해 중국어선 불법조업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남북한이 군사적으로 첨예하게 대치한 NLL 주변에서의 인공어초 설치 작업은 보안을 유지하며 진행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중국어선 불법조업이 잦은 해역에 추진 중인 인공어초 설치가 우리 어민 피해를 줄이고 수산자원 보호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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