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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 조직, 20∼30대 여성 집중적으로 노린다…표적 이유는

<앵커>

보이스피싱 조직이 최근에는 2, 30대 여성들에게 집중적으로 전화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의 말을 잘 믿는 데다가 목돈도 가지고 있다고 분석이 돼서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입니다.

<기자>

우산을 쓴 40대 여성이 휴대 전화를 든 20대 여성에게 접근합니다. 인근 건물에 함께 들어가 돈뭉치를 건네받은 여성은 경찰에 긴급 체포됩니다.

이들이 속한 전화 금융 사기단은 지난달 10일 대구 한 도시철도 역사 앞에서 29살 여성에게 4천만 원을 뜯어내는 등 1억6천여만 원을 가로챘다 검거됐습니다.

범행의 주요 표적은 20~30대 여성들.

[김동현/대구 남부경찰서 지능팀장 : 금융감독원 직원인 것처럼 해서 관련 서류를 보여줍니다. 범죄에 연루되지 않으면 다시 돌려주겠다고 서류도 보여주고…]

사회 경험이 부족하고 마음이 여린 젊은 여성들에게 범죄에 연루된 것처럼 다그치면 속절없이 목돈을 건넨다는 겁니다.

[전화 금융 사기 피해 20대 여성 : 아 뭐지 이런 생각이 들다가, 그 피해 금액을 듣고 관련 공문도 날아오고 하니깐 저도 모르게 겁이났죠. ]

이렇게 단순한 수법에 누가 속겠느냐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을 믿게 하기 위해 경찰서를 비롯해 사법 기관 주변으로 불러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습니다.

금감원 조사 결과 20~30대 여성의 피해 건수는 같은 또래 남성보다 10배나 높았고 사회에 일찍 진출해 목돈을 마련한 교사나 간호사 등 전문직 여성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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