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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딱 1년…여전한 남녀공용 화장실

<앵커>

서울 강남역에 한 공용 화장실에서 20대 여성이 묻지마 범죄로 목숨을 잃었던 사건, 오늘(17일)로 딱 1년이 됩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화장실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게 고쳐지질 않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1년 전 '강남역 살인사건'이 발생한 화장실입니다. 사건 당시엔 남녀 공용이었지만 지금은 남녀를 분리해 놨습니다. 입구에는 CCTV가, 안에는 비상벨이 설치돼 구청으로부터 여성 안심화장실 인증도 받았습니다.

근처 다른 화장실은 어떨까. 강남역 주변 번화가 골목을 돌아보니 화장실 20곳 가운데 6곳은 여전히 남녀 공용입니다.

사건 현장 맞은편 도로에 있는 남녀 공용화장실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외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안에도 내부로 들어가 보면 이 안에도 비상벨이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서울의 다른 번화가에서도 남녀 공용화장실은 쉽게 눈에 띕니다. 대부분 조명이 어둡고 시설은 낡았습니다.

[김 에스더/서울 마포구 : 화장실 가기 무섭죠. 무섭고 일단 혼자서 화장실을 가지 말아야 하나? 그런 생각도 들고…]

하지만 민간 건물의 경우 남녀 화장실을 분리해 설치하도록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수연/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 (남녀 분리형 화장실은) 범죄 의도를 가진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원천적인 방어 기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남녀 공용화장실 문제, 여성들에겐 아직도 불안한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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