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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씨를 논에 직접' 벼 직파재배 확대…모내기 사라진다

<앵커>

농촌에서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됩니다. 항상 이맘때 일손이 모자란 게 농민들의 큰 근심거리였는데 이런 모내기가 사라질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왜 그런지 송인호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농민들이 모판을 이앙기에 옮겨 싣습니다. 일일이 허리를 굽혀가며 모를 심는 일은 이제 기계가 대신하지만, 아직도 모내기에는 일손이 많이 들어갑니다.

고령 인구 많은 농촌에서는 하루 품삯 10만 원 준다 해도 사람 구하기 어렵습니다.

[김재명/전남 나주 동강농협 조협장 : 없다는 얘기죠, 농촌에 사람이. 모판에 흙을 담고 거기에다 씨를 뿌리고, 그것을 운반해야 하고 이런 일들이 쉽지 않습니다.]

적당히 물을 댄 논에 볍씨를 탑재한 파종기가 나타났습니다. 마치 밭에다 씨를 뿌리듯 볍씨를 그대로 논에 심습니다.

이른바, 벼 직파재배 방식입니다. 못자리에서 논으로 옮겨 심는 과정이 없다 보니 생산비는 10%, 노동시간은 23%나 줄어들었습니다.

[조영민/농민 : (벼가) 강하게 자랍니다. 도복(비바람에 쓰러짐)에도 강하고 수확도 많이 나고 병충해에는 당연히 강하죠.]

벼를 옮겨 심는 모내기 농법은 제초 관리가 수월해 조선 중기부터 오랫동안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65개 지역에 직파 재배법이 이뤄진 데 이어, 올해는 117곳으로 두 배가량 확대돼, 모내기는 점점 더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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