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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퇴장합니다" 문자…文 최측근들 잇단 2선 후퇴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인사들의 2선 후퇴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치부 강청완 기자와 함께 배경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어제(15일) 한밤중에 문자 한 통을 받았다는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요?

<기자>

오늘 새벽 1시쯤 양정철 전 참여 정부 홍보기획비서관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입니다.

'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정권교체를 이뤘기에 여한이 없다, 저는 퇴장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또 패권이니 하는 말은 거둬달라, 비선은 없다고도 했습니다.

양 전 비서관은 조만간 뉴질랜드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공직을 맡지 않겠다, 2선 후퇴를 선언한 겁니다.

<앵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죠?

<기자>

그렇습니다.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과 참여 정부 시절부터 함께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노무현 재단 이사장 시절 문 대통령을 사무처장으로 보좌했고요, 2011년 문 대통령이 정계에 나서는 과정에서도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함께 '3철'로도 불렸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 반응이 아무래도 궁금하네요.

<기자>

문 대통령이 어제 양 전 비서관과 저녁을 함께했는데, 양 전 비서관이 2선 후퇴 의지를 전했다고 합니다. 결국, 문 대통령도 그 뜻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앵커>

이 외에도 2선 후퇴를 선언한 측근들이 많잖아요?

<기자>

앞서 이호철 전 민정수석도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외국으로 떠나겠다'라고 SNS에 글을 올렸고요,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냈던 최재성 전 의원도 오늘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비선 실세에 둘러싸여 있다, 친문 패권주의라고 공격을 많이 받았잖아요.

이제 새 정부가 출범해서 인선 과정에서 탕평과 통합을 내세웠기 때문에 측근들이 먼저 나서서 이런 논란을 차단하고 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목적으로 읽힙니다.

그래서 외국으로 출국하는 이유도, 국내에 계속 있으면 비선이라는 논란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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