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4월 말 외화예금 674억 달러…넉 달 만에 줄어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증가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한국은행 조사 결과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4월 말 673억9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31억5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외화예금은 작년 12월 이후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외화예금 잔액은 작년 말 589억1천만 달러에서 올해 1월 646억5천만 달러, 2월 679억4천만 달러로 늘었고 3월에는 705억4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외화예금 감소는 환율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달러화 예금 잔액은 577억9천만 달러로 한 달 사이 23억5천만 달러 줄었습니다.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예금이 22억5천만 달러나 줄었고 개인의 달러화 예금은 1억 달러 감소했습니다.

한은은 수출기업의 달러화 매도 확대와 공기업의 외화차입금 상환을 위한 해외송금 등으로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많이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4월 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7.9원으로 3월 말보다 1.7% 올랐습니다.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자 기업과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달러를 많이 매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석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그동안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달러화 매도를 미뤄온 경향이 있었는데 환율이 오르자 달러화 매도에 나선 것"이라며 "개인도 이익을 위해 달러화 매도를 늘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