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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박병석 '이례적 면담'…한중관계 분위기 달라지나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첫 중국 대표단의 박병석 의원이 시진핑 주석과 예정에 없던 깜짝 면담을 가졌습니다. 중국 측 분위기가 변하고 있단 얘기인데, 한중관계 회복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대목입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과 박병석 의원의 깜짝 면담은 어젯(14일)밤 일대일로 정상회담 환영 만찬 직후 이뤄졌습니다.

29개국 초청국 정상을 제쳐 두고, 불과 이틀 전에 참석을 통보한 박 의원을 따로 만난 건 매우 이례적인 대우입니다.

[박병석/대표단장(더불어민주당 의원) : 꽉 찬 일정 중에서 시간 빼내기가 쉽지 않고 최종 조율이 인민대회당 만찬 직전에 결정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이념이 자신과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는데, 박 의원은 10분 정도의 짧은 면담에서도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을 신뢰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는 물론 새로운 정부에 대한 과거 정부와 다른 인식 같은 게 있다고 느꼈습니다.]

오찬 면담을 한 탕자쉬안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시 주석 면담은 중국이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탕자쉬안/전 외교담당 국무위원 : (한국이) 지난 정부 후반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미국에 영합하는 정책을 폈고, 중국 사람들이 크게 실망했습니다.]

대표단은 잠시 뒤 밤 9시부턴 사실상 중국 외교를 이끄는 양제츠 국무위원과도 만납니다.

한중간 서먹서먹해진 관계 복원에 일단 물꼬가 트이는 분위기지만, 곧 파견될 중국 특사가 사드 간극을 실질적으로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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