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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닦은 휴지 '위험천만'…자연발화로 폭발사고까지

<앵커>

오늘(15일) 새벽 창원의 한 가정집에서 불이 나 부탄가스 폭발로 이어지고 차량까지 파손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튀김 요리를 하고 기름을 휴지로 닦아 쌓아놨는데 여기에서 자연 발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빌라, 부탄가스 3개가 폭발하면서 베란다 창문이 깨졌고 유리 파편이 떨어지면서 주차돼 있던 차량 2대도 파손됐습니다.

소방당국 조사결과 튀김기름을 닦은 휴지를 비닐에 넣어 보관한 곳에서 저절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장출동 소방관 : 콩기름 닦은 휴지를 비닐봉지에 담아서 보관을 하다 보니까 산소와 만나면서 산화가 진행되면서 발화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대구의 한 치킨집에서 튀김옷 찌꺼기에서 저절로 불이 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실제로 자연발화가 가능한 일인지 실험을 해봤습니다.

기름 속에 튀김 찌꺼기를 오래 내버려 둘수록 또 많이 쌓아둘수록 온도가 높아집니다. 이후 튀김 찌꺼기가 묻은 휴지와 비닐 온도를 재봤더니 섭씨 2백도 이상 올라갔습니다.

자연발화는 이처럼 통풍이나 환기가 안 될 경우 공기 중에서 특정 물질이 화학적인 반응을 일으켜 불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지난 3년 동안 자연발화로 발생한 화재는 모두 1천여 건에 이르는데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기름을 닦아낸 휴지를 버릴 때는 반드시 식혀서 버려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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