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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벽에 탈출 계단까지…봄철 '로드킬' 막아라

<앵커>

봄철에 야생동물들이 활동에 나서면서 길에서 '로드킬'을 당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이걸 막으려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등장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수로에 갇힌 고라니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탈출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합니다.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빠져나올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도로 옆 콘크리트 옹벽도 동물의 이동을 막고 있습니다.

'로드킬' 피해가 잇따르자 도로변 탈출 계단이 만들어졌습니다.

뱀이나 족제비에게는 생명을 지키는 시설입니다.

지리산 생태통로에서는 반달가슴곰의 이동 장면이 자주 포착됩니다.

[김혜리/국립공원연구원 : 한낮에도 반달가슴곰이 생태통로를 자연스럽게 이용하는 것으로 봐 (생태통로가) 반달곰 서식 영역의 한 부분임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생태통로, 멈칫거리던 첫 번째 고라니가 달려가자 나머지 녀석들도 뒤를 따릅니다.

20마리 넘는 멧돼지떼 한테도 생태통로는 주요한 이동 공간입니다.

국립공원 내 생태통로 구축사업이 10년 넘게 이어지면서,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야생 동물 이용 횟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김의경/국립공원연구원 : 생태통로의 인공 구조물이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산림과 함께 자연스러워지면서 야생동물의 이동량이 증가한 걸로 보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먹이 부족에 시달리는 동물을 위해 생태 통로에 동물용 영양제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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