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엔대사 "北 미사일 발사는 한국에 보내는 메시지"

<앵커>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국에 메시지를 보낸 거라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북미 대화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고도 비판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외교 안보팀의 얼굴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어제(1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우선 이 같은 미사일 발사 실험이 북미 대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니키 헤일리/유엔 주재 미국 대사 :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트럼프는 결코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어 대화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김정은과 마주 앉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적절한 상황을 단서로 김정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 놓았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김정은을 피해망상 상태로 규정하고 이번 발사를 통해 북한이 한국에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대선 이후 한국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미국은 대북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헤일리 대사는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러시아의 정곡을 찔렀고, 중국도 북한과의 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과 일본의 요청으로 모레 전체회의를 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시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