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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 차게 준비한 '中 일대일로 포럼'…개막날 재 뿌린 北

<앵커>

오늘 북한의 도발로 가장 당혹스러운 곳은 중국입니다. 중국이 올해 가장 역점을 둬서 개최한 일대일로 정상포럼 개막식에 맞춰서 북한이 미사일을 쏴서 잔칫집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에선 중국이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해온 일대일로 정상포럼의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고대 비단길은 국가 간 우호적인 왕래의 창구를 열어 인류발전의 새 장을 썼습니다.]

29개국 정상과 유엔사무총장, 130여 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잔치가 개막하는 날 북한이 재를 뿌린 격입니다.

일대, 즉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실크로드와 일로, 즉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을 잇는 해상실크로드로 이뤄진 일대일로 계획은 시진핑 주석이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해온 사업입니다.

이 선상에 있는 60여 개 국가, 전세계 GDP의 40%를 차지하는 경제권역을 하나로 연결해, 중국이 명실공히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중국은 이번 포럼에 남북 대표 모두를 초청해, 대화의 계기를 마련해 보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북한의 도발로 빛을 잃게 됐습니다.

한국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 박병석의원은 북한대표로 참석한 김영재 대외경제상과 포럼 개막식 직전 회의장에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박병석/한국대표단장 (더불어민주당 의원) : 북한의 미사일발사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했습니다. 북한의 김 대외경제상은 남북대화에 대한 기대감을 약간 갖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진핑주석은, 포럼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대통령과도 만나 한 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하는 등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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