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 안보라인의 '어색 회의'…외교·안보 인선은 언제?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오늘(14일)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북핵을 포함한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상황에서 어색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국가안전보장회의 모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왼쪽에 홍용표 통일장관과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오른쪽에 윤병세 외교장관, 한민구 국방장관이 앉았습니다.

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의 외교 안보 핵심인물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 어색한 모습입니다.

새 정부는 대북정책 등 외교 안보 분야에서 박근혜 정부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새 정부가 인수위 등 준비기간 없이 출범한 탓에 생긴 일입니다.

새 정부 들어 서훈 국가정보원장 인선 외엔 국가안보실장과 안보실 1,2차장 외교, 국방, 통일 장관 등 주요 외교안보 인선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외교 안보 라인의 중요성을 감안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면서 당선 전에는 검증시스템이 없었던 만큼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의용 전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TF팀이 중요한 외교 안보 현안을 챙기며 빈틈없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르면 내일 국가안보실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대북정책에 관여했던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와 정의용 전 대사 등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외교, 통일, 국방장관은 총리 제청과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해 한 달 이상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