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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카드' 연회비 무료라더니…잇따른 대납 사기

<앵커>

최근 '프리미엄 신용카드' 쓰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연회비가 수십만 원으로 조금 비싼 만큼 많은 혜택이 있습니다. 그런데, 카드 모집인들이 연회비를 대신 내주겠다고 속여 카드를 발급하게 한 뒤에 잠적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44살 박 모 씨는 얼마 전 한 통의 휴대전화 문자를 받았습니다.

프리미엄 카드를 신청하면 연회비 30만 원을 지원해준다며 가입을 권유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연회비를 우선 납부한 뒤 3개월 뒤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박 씨는 자신과 아내, 어머니까지 신용카드 3장을 신청했고 연회비로 90만 원을 냈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연회비를 돌려받지 못하자 카드사에 연락했더니 애초부터 그런 조건은 없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가입을 권유했던 카드 모집인은 더는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 박 씨 : 이런 피해자가 한둘이 아니라 자기들도 골치가 아프다면서, 미안하지만 해결해줄 순 없다며 개인의 문제로 치부했습니다.]

신용카드 업체 측은 모집인은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개인사업자여서 문제가 발생해도 회사에는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카드사 관계자 : 원래 연회비 자체를 고객이 내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모집 활동을 모집인이 잘못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더욱이 카드 연회비를 대납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따로 보상받을 방법도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최대웅,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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