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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성장률 전망 두 달째 올렸다…'새 정부 추경 기대'

해외 투자은행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2개월 연속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수출 호조와 설비 투자 증가가 지속되면서 올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던데다 문재인 정부가 조만간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경기 부양에 발 벗고 나설 것이란 기대까지 가세한 결과입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바클레이즈,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10개 해외 투자은행의 올해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평균 2.6%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 달 전인 3월 말의 2.5%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입니다.

이로써 해외 투자은행들의 올 성장률 전망치는 3월에 전월대비 0.1%p 오른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6%로 0.1%p 높였습니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각각 1.9%로 전월보다 0.1%p 올렸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계속 낮춰왔던 해외 투자은행들이 두 달 연속으로 전망치를 올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은행 10개사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 LG경제연구원과 같아졌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금융연구원은 2.8%로 각각 제시했습니다.

투자은행들은 수출이 지속적인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반도체 부문 호황에 힘입어 설비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상향 조정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510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2%나 늘었고, 1분기 설비 투자는 전분기대비 4.3% 증가했으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3%나 늘었습니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예상외로 높았다는 점도 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이유로 꼽힙니다.

올 1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9%로 집계돼 작년 4분기보다 0.4%p나 상승했습니다.

사전 예상치 0.7∼0.8%를 넘어서는 '깜짝 회복세'였습니다.

해외 투자은행들은 또 19대 대선 후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추경을 편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전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내걸었고 기획재정부는 구체적인 추경 편성을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재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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