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증시 부동자금 110조원…한달새 3조 4천억 원 늘어

증시 주변을 맴도는 부동자금이 최근 1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코스피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주식형 펀드 환매 자금 등이 증시 주변 대기성 계좌로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자협회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증시 주변 자금은 110조 6천268억 원으로 한 달 사이에 3조 4천억 원 이상 늘어났습니다.

이는 투자자 예탁금 24조 8천932억 원과 파생상품거래 예수금 7조 3천302억 원, 환매조건부채권 71조 360억 원, 위탁매매 미수금 1천75억 원, 신용융자 잔고 7조 2천516억 원, 신용대주 잔고 83억 원을 합한 것입니다.

부동자금이 110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으로, 지난해 7월 112조 2천216억 원을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넣어둔 돈인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3월 말 21조 7천682억 원에서 한 달 새 24조 8천931억 원으로 3조 1천249억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증시 주변 자금은 2006년 말 33조 9천억 원에서 꾸준히 늘어 2015년 말 100조 원을 넘었고 지난해 말 107조 1천억 원에 이어 올해 들어서는 107조 원대를 유지해왔습니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부동자금 중에는 주가 급등으로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주식형 펀드를 환매한 자금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상장지수펀드,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은 모두 4조 3천449억 원에 달했습니다.

주식형펀드 환매 자금은 코스피 급등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주변 대기성 계좌에 머물면서 코스피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늘어난 증시 주변 자금은 펀드 환매에서 나온 자금으로 보인다"며 "코스피가 주가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2,300대에서 유지한다면 주변 부동자금이 다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