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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층 힘들고 이자도 적고'…정기적금 4년 만에 최소

'서민층 힘들고 이자도 적고'…정기적금 4년 만에 최소
은행 정기적금 잔액이 1년 전보다 4% 줄었습니다.

지난 2월 말 예금은행의 정기적금 잔액은 34조 1천50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1% 줄었는데, 2013년 3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줄었고 올해 2월에만 7천376억 원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기적금 감소가 경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질소득이 정체된 가운데 가계부채 등으로 불안한 서민의 팍팍한 삶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적금을 중도에 해지하는 가계가 늘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에서 고객들의 적금 중도해지 비율은 지난해 말 45.3%로, 2015년 말보다 2.9%포인트 올랐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도 정기적금 인기를 떨어뜨린 요인입니다.

한은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올해 3월 정기적금 금리는 연 1.59%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는 1년 사이 0.09% 포인트 떨어지면서 하락 폭이 정기적금보다 작았습니다.

정기적금과 달리 정기예금은 꾸준히 늘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593조 4천494억 원으로 1년 사이 3.3 증가했습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가계는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은 돈을 정기적금보다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경향이 있는 같다"며 "서민층이 적금까지 깰 정도로 어려워진 상황도 정기적금 감소의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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