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면했던 中, 정상포럼 초청…사드 갈등 푸는 계기될까

<앵커>

정부가 중국에서 열리는 정상포럼에 박병석 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합니다. 어제(11일) 한중 정상의 전화 통화 직후 정부 대표단까지 중국을 방문하게 돼서 사드 갈등을 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모레부터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단장으로 같은 당 박광온, 박정 의원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으로 구성되는 대표단은 내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이 부분은 시진핑 주석과 어제 통화하면서 시진핑 주석께서 저희 대통령께 요청했던 사안입니다.]

'일대일로'는 육상과 해양 실크로드를 건설하겠다는 중국의 경제 협력 프로젝트인데, 중국은 대선 전만 해도 북한 등 다른 나라에는 초청장을 보내면서 사드 문제를 두고 갈등하던 한국 정부에는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사드 배치 강행에 반대해 온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자 중국은 한국 정부를 초청하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대표단은 일대일로 포럼의 고위급 전체 회의와 분과별 회의 등 포럼 일정에 참석할 예정인데, 중국 당정의 고위 인사와 접촉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공을 들여온 이번 정상포럼에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 등 29개 나라 정상이 참석하고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