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윤회 문건·세월호 재조사"…판도라의 상자 열리나

<앵커>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걸까요?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 사건을 비롯한 지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활동 기간이 끝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도 조사 방해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른바 우병우 특검법의 국회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지난 박근혜 정부에서 불거진 정윤회 문건 사건 은폐 의혹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수석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단초는 정윤회 문건 사건이었지만 당시 청와대 민정과 검찰의 조사는 잘못됐다며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와 관련해서도 이석태 특조위원장이 단식까지 하며 조사 방해가 있었다고 말한 만큼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1일) 청와대 신임 비서진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조국 민정수석에게 국정농단 사건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국정농단) 특검 수사가 기간이 연장되지 못한 채 검찰 수사로 넘어간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걱정하는데 검찰에서 좀 제대로 수사할 수 있도록…]

세월호 참사 재조사에 대한 생각도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세월호 특조위도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끝났기 때문에 다시 좀 제대로 조사되고 진실이 규명되게끔 하는 게 필요한 것 같고요.]

조 수석도 이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조 국/청와대 민정수석 : 법률개정 전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되도록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은 정치 보복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적폐청산에 나서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