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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외에서 돈 벌어들이는 방식 크게 변했다"

무역흑자 위주에서 주식·채권 등 투자가 중심축

일본이 해외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

상품을 팔아서 내는 무역흑자 대신 주식이나 채권 등 투자를 통한 돈벌이가 중심축이 됐다.

1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의 2016년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조1천990억엔(약 200조3천억원)으로 사상최고였던 2007년도(24조3천376억엔) 이래 9년 만에 20조엔대를 회복했다.

그런데 2007년과 비교했을 때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이 바뀌었다.

무역보다는 해외투자에 의한 수입 비율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구도 변화가 확실하다.

2016년도 무역흑자 규모는 2007년도의 40% 수준에 그친 대신 기업이 해외 주식 등 투자로 얻은 배당금 등은 급증했다.

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을 해외에 재투자해 벌어들인 수익이 사상최고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기업 등의 벌이가 일본 내 고용이나 세수입 증대로 연결되기는 어려워졌다.

실제로 일본기업이 가진 해외의 주식이나 채권의 배당 등에서 얻는 소득수지 흑자액은 확대됐다.

2016년도는 경상흑자의 90% 가까이 차지, 2007년도의 60%대에서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일본기업이 외국기업 경영에 참가하거나 주식 등을 보유하는 직접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이 컸다.

2016년도는 7조4천573억엔으로 2007년도의 2.1배로 늘었다.

원인으로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뒤 빠른 속도로 엔고가 진행된 점이 지적됐다.

이후 일본기업들은 해외에서 번 돈을 일본에 환류시키지 않고, 해외에서의 재투자로 활용하는 움직임을 강화했다.

다이와종합연구소 오사나이 사토시 시니어이코노미스트는 "엔고가 빠른 속도로 진행한 국면에서는 일본내의 경쟁력이 떨어지며 글로벌 사업을 하는 기업이 해외에서 많이 벌었다"고 평했다.

오사나이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일본이 해외의 돈을 벌어들이는 방식에 대해서도 "해외 현지에서 벌어 현지에 재투자하는 흐름을 멈춰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일본기업은 동남아 등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진출, 생산거점 해외이전도 여전히 활발하다.

이에 따라 대외직접투자도 증가, 2007년도 9조1천686억엔에서 2016년도에는 19조7천46억엔으로 2배가 됐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수년 사이 3배 이상 늘면서 여행수지도 크게 개선됐다.

2007년도에는 1조9천619억엔의 적자였지만, 2016년도에는 1조2천789억엔 흑자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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