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내통 수사' FBI 국장 해임 후폭풍…트럼프 탄핵 거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러시아의 내통 의혹을 조사하던 FBI 국장을 해임한 뒤에, 후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야당에서 탄핵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 FBI 전 국장을 해임한 이유가 그의 무능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파문을 잠재우려 애썼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그는 주목받고 박수받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FBI는 혼란 속에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자신은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말을 코미 전 국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며 러시아 내통 수사를 피하기 위해 FBI 국장을 해임했다는 의혹을 극구 부인했습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내가 수사를 받고 있는지 알려달라고 물었더니, 그는 (내가) 수사를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수사 책임자에게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수사 대상 여부를 묻는 게 과연 적절하냐는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

FBI 국장 권한 대행은 코미 전 국장이 조직 내부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백악관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일축했습니다.

[맥케이브/FBI 국장 권한 대행 : 코미 전 국장은 FBI 내부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등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