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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하이오서 8세 소년 '왕따폭력' 자살 파문…학교 '쉬쉬'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서 8세 초등학생이 친구들로부터 왕따 폭력을 당해 자살한 사건을 놓고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A군은 자살 이틀 전 자신이 다니는 초등학교 화장실에서 친구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해 기절까지 했는데도 학교 측은 이를 쉬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시내티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월 26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돌아와 집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A군 사건을 내사한 신시내티 경찰국의 베테랑 형사인 에릭 카라걸레프는 학교 내 감시카메라를 확인하던 중 A군이 목숨을 끊기 이틀 전인 1월 24일 학교 화장실에서 왕따 폭력사건이 일어난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감시카메라에는 붉은색과 회색이 섞인 코트를 입은 소년이 화장실에 들어간 뒤 얼마 되지 않아 아이들이 화장실 밖으로 도망치는 장면이 녹화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담당 형사가 탐문조사를 벌인 결과 코트를 입은 소년이 당시 화장실에 있던 학생들에게 A군을 데려오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화장실로 불려온 A군은 집단 구타를 당해 기절했고, 학생들의 제보를 받은 교감이 A군을 양호실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연방 프라이버시법을 내세워 감시카메라 녹화장면 공개를 거부했고 폭력 상황에 대해서도 공개하기를 꺼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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